노르웨이 트래킹

노르웨이 트래킹 여행 2018 #10

베를리너 2019. 6. 25. 20:12

프레이케스톨렌으로 올라가는 당일은 오전까지는 날씨가 흐리기만 했을뿐 비는 안왔지만 일기예보에는 오후 부터 비가 온다고 예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정상 강행군을 해야 하기 떄문에 최대한 빨리 올라갔다 내려 오기로 했다. 

3대 트래킹 코스 중 프레이케스톨렌 이 제일 쉽다고 할수 있는데 아침에 출발해서 반나절이면 다시 돌아올수 있었다. 프레이케스톨렌 은 쉐락볼튼 과는 다르게 사람이 직접 주차요금을 징수 하지않고 기계가 신용카드로 주차요금을 받는다. 2018년도의 일이니 이후에는 언제든 바뀔수도 있는 일이지만 뒤이어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사소한 정보가 도움이 된다. ( 신용카드나 유럽에서 통하는 N26 카드는 필수 지참 하자 )  

 

프레이케스톨렌 정상에서는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날씨가 무척 좋지 않았다. 오는 비를 쫄딱 맞으며 하산 하고 나니 연이틀 트래킹에 텐트 생활 에서 오는 피로가 겹쳐  바로 텐트를 걷고 철수하서 트롤퉁가가 있는 오다로 이동 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결국 하루 더 프레이케스톨렌 캠핑장에서 묵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날 밤 쏱아진 엄청난 비에 시달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전편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지만 노르웨이 캠핑장 대부분은 비가 와도 배수가 잘되게 토양 관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단시간에 많이 오는 비에는 대책없이 물이 넘치기 마련이다. 내가 있었던 날도 비가 밤새도록 오지게 와서 결국 캠핑장은 물바다 가 되었다. 

캠핑카 , 캐러반 들이 이날 처럼 부러워보였을떄가 없었다. 저녁 부터 내리는 비에 급하게 캠핑장 리셉션에 가서 배수로를 파야겠다고 삽을 빌려줄수 없겠냐고 부탁을 했지만 들을수 있는 대답은 절대 땅을 파면 안된다는 예기 뿐이였다 결국 빈손으로 텐트로 돌아왔지만 우리옆에 텐트는 이미 불어넘친 물에 텐트 주변이 개천 처럼 물의 흐름이 생기기 시작했고 다행히 내가친 텐트는 약간 고지대에 설치 해놔서 물의 흐름에서 비켜 가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결국 한밤중에는 우리 텐트 밑에도 불어난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텐트는 물위에 둥둥 떠있는 상황이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텐트 바닥은 방수가 잘되어있어 물이 새지는 않았다. 옆에 쳐놓은 텐트는 이미 걷어 다른 위치로 옮긴 상태 이지만 우리는 밤중이라 텐트를 옮길수도 없어 끝까지 버텼다. 밤새 불은 물에 바닥으로 물은 계속 흐르고 텐트밑으로 출렁거리는 물이 만져지는데 다행히도 방수 바닥에 높은 에어메트리스 덕분에 걱정은 되었지만 춥지 않게 밤을 지낼수 있었다. 

 

텐트캠핑의 고충

비가 오기전만 해도 괜찮았다 8월 이라 해도 노르웨이는 밤에 쌀쌀했고 추운 날씨는 가져간 에어메트리스로 그럭저럭 피할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날 아침이였다 비에젖은 텐트를 다시 접고 달라붙은 흙과 이물질을 뗴어내는 것은 무척 고단한 일이였다.  결국 결론적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노르웨이 에서는 텐트 만으로 숙박을 해결할수는 없다.  어쩌다 날씨좋은날 한두번 정도 텐트 숙박을 경험해 볼수는 있으나 매일 텐트를 치고 자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오다로 올라가는 길에 펼쳐진 풍광은 이전에 보면서 지나왔던 풍광 과는 또다른 경치의 연속이였다. 다음편에서는 풍광국도 소개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