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젊었을떄 가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인데 반만 맞은거 같다. 여행은 젊을떄나 늙을떄나 언제든지 가야한다가 정답인듯 하다.

 

나는 우연히도 유럽에서 살게 되어 적은 비용으로 유럽을 도니 참 행운이라 할수 있다. 한국에서도 국내 여행 또는 동남아와 가까운 일본등 여행할곳은 지천에 널려있다 . 하지만 일상에 찌들고 생활에 치여 하루 하루 힘겹게 살다보면 어느덧 세월은 덧없이 흘러 반백년이 내일 모레 ....

 

우리 부부는 일년에 두번 은 반드시 여행을 갈려고 한다. 사정이 안되면 한번은 독일 국내 여행을 갈지언정 한번은 꼭 해외로 나간다. 올해 상반기 여행은 북유럽을 돌고 가을에는 부모님과 이집트 여행이 계획 되어 있다. 이집트는 십수년전 한번 가본바 있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곳 1순위 중 하나인 여행지다..

 

유럽에 살면서 여행을 안가는건 한국에 살면서 맛집을 안가는 인생과 같을것이다... 

 

 

 

 

어쩔수 없이 홉업홉오프 버스를  타야 했다. 항구 에서 도심까지는 걸어서 한시간 걸어갈수는 있어도 다시 걸어올수는 없기에 일인당 35유로 를 내고 처음으로 홉온홉오프 버스를 끊었다. 물론 5유로 더 내고 보트 까지 포함 했다. 코펜하겐은 보트 요금이 5유로로 싼편인데 보트 탈떄 날씨가 변해서 비를 맞게 됬다. 코펜하겐에서는 인어상이 유명

 

누구나 보았을 인어상을 나도 한번 찍어보자 !!



덴마크는 우유의 나라다 .. 우유가 얼마나 맛있나 하면 커피맛을 바꿀정도로 맛있다. 그래서 지나가다 동네 슈퍼에 들려 우유 500ML 하나 사서 마시면서 다녔다. 역시 개꿀..

 

 

 

 

이번 여행중 최고의 볼거리 파노라마는 놀랍게도 스톡홀름 이였는데 지도상에서 보면 우상단의 발트해 에서 좌하단의 스톡홀름 까지 진입하는 저 먼 거리를  반나절동안 섬들사이를 스치듯 지나가는 놀라운 경치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게 되는데 노르웨이 의 피요르 보다는 못하지만 경치가 장관 이라 할수 있다.



크루즈가 운영하는 기항지와 시내중심지를 연결하는 셔틀 버스 가 바가지 인게 1인당 14유로 지만 걸어서 30분이면  시내 에 충분히 들어간다. 물론 크루즈 를 이용하는 승객 대부분이 고령자 이고 걷기가 힘든 노인들이다 보니 운영하는것이겠지만 바가지 라는 인상은 지울수 없다.  스톡홀름에서 처음간곳은 바자박물관 이곳은 16세기 바다에 침몰한 스웨덴의 바자 전함을 건져 박물관을 만들었다. 입장료는 유로 사용이 안되므로 카드결제 해야 했고 바자박 물관은 평가 대로 가볼만한 곳이였다.  

바자 박물관의 복원된 바자호 400여년전에 건조된 중세 함선이지만 출항 하루 만에 바다에 침몰 해서 현재 까지 원형이 가장 많이 복원된 함선이다. 배 자체는 역사적인 의미도 없고 오희려 하루만에 침몰한 불명예 스러운 배이지만 후손들의 발굴에 들어간 비용과 시간등 많은 공로를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전시물이라 할수 있다. 임진왜란시절 사용되던 거북선이 원형 그대로 바다에서 발견해서 복원해놓은것이라 생각해보면 놀라움을 더욱 실감할수 있다. 

사실 스톡홀름은 하루 일정으로 다 소화하기 무리인 곳이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배로돌아와야 했다.

 

 

아침일찍 배에서 나와 시내버스를 타니 버스비는 공짜!! 이유는 버스에서는 현금을 받지않는데 배에서 막내린 관광객이 어디서 교통카드를 사겠냐며 돈을 안받는다 .. ( 개이득 ..)    




시내로 들어가서 수오만닌나 섬으로 가는 배를 타는데 일일 자유 교통패스 인당 8유로 로 끊고 이동  섬 한바퀴 돌고 왕의 문 앞에서 사진찍고 다시 배로 가는데 한시간이면 충분

 

헬싱키 일일 교통 패스로  트램 과 버스를 타면서 성당 구경과 번화가 구경 시장 구경 까지 마치고도 충분한 시간이 남음 ( 볼게 별거 없다는 예기  )

 



이번 여행중 2 일 동안 기항지관광을 하는 곳이다. 볼게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곳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유는 러시아 놈들이 비자 장사 를 하기 때문… 한국은 러시아와 무비자 협정을 맺은 몇안되는 선진국이다. 그럴것이 이스라엘 을 제외하면 러시아와 무비자 협정 맺은 국가는 다 제3세계 국가 나 구 공산권 국가들 뿐인데 유럽 의 대부분의 국가는 비자협정이 없어서 무비자 입국이 안된다. 따라서 비자를 받고 러시아에 들어갈려면 돈과 시간이 들어가는데 크루즈 의 경우 시내관광 패키지 를 사는수 밖에는 러시아에 합법적으로 들어갈수 있는 길이 없다. ( 결국 패키지 관광강매 )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무비자라 쉽게 들어가서 관광이 가능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닌게 크루즈 항구에서 도심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 걸어서도 못가고 시내교통 수단도 없다. 결국 그냥 돈쓰라는 예기다 ..

 

겨울 궁전 , 여름궁전 , 호박방 이렇게 3 곳이 제일 유명한곳인데 먼저 겨울궁전인 에르미타시 미술관 을 보고 Petrodvorets( 페테르고프) 여름궁전 그리고 다음날 일정으로 호박방이 있는 푸쉬킨의 예카테리나 궁전으로 간다.  총 2일에 걸쳐 진행되고 2명의 비용은 428유로 되겠다

 

피터의 여름궁전은 인위적으로 베르사이유를 모방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울정도로 많은 부분 과장되었고 화려한 장식 역시 노력은 많이 했지만 그닥 감흥은 없었다. 이는 에르미타쥐 박물관도 마찬가지 복제와 모방품 이 많고 규모는 크지만 내실은 없었다고 본다.

 

 

프랑스 , 영국 , 독일 등 많은 궁전을 가봤지만 러시아는 금장식이 요란함이 압권일뿐 …..

 

 

푸쉬킨의 예카테리나 궁전의 호박방은 유명세는 있으나 기대만큼의 매력적인 곳은 아니다. 사진촬영 금지로 사진은 없다.

 

사실 2차대전떄 철저하게 파괴된 것을 고증하고 복원한것만으로도 높이 평가 받아야 할만한 부분이긴 하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서 허세 가득한 규모 를 제외하면 빈약한 평가를 받을만하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의 크루즈 항구는  도심까지는 걸어서 20 분 남짓 탈린 구시가 에 들어가서 성당 몇 개 보고 성벽을 따라 성내부를 조망할수 있는 뷰포인트 보고 나니 할게 없어졌다.

뷰포인트에서본 탈린 구시가

 

 

성 방어탑이 3유로의 입장료를 받기에 올라가 봤더니 실망 ... 탈린은  한국 관광객도 꽤 오는듯 했다 구시가의 시청앞 광장에 서있어 보면 다양한 나라의 가이드들이 관관객을 모아놓고 설명을 하는데 아시아인중 한국사람 비슷하다 싶어서 가까이가서 들어보면 한국어 … !!

 

 

 

리가는 라트비아 의 수도 인데 리가만의 중심 에 위치하며 내륙 깊숙히  다우가바 강의 중심까지 들어와야 되는 도시 그래서 크루즈 선도 강을 따라 깊숙히 들어와서 정박 한다.

 

유럽의 도시들이 다 그렇지만 여기 역시 구시가지 ( 세계 문화 유산 지정 ) 는 도시 중심지에 있고 도시 중심지의 구시가지를 도는것으로 관광은 사실상 끝난다.

 

구도심이라고는 하지만 2차대전때 대파 되어 상당수가 그 이후 지어진 건축물이 대다수 이긴 하지만 그 분위기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심의 건물 벽은 간판이 제한되어있어 마치 100년전 근대에 유럽도시를 방문한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에 깎여 반짝반짝 해진 작은 돌이 깔린 도로 , 근대풍으로 지어진 간판없고 오래된 건물벽의 채색을 그대로 유지한 건물들은 오랜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마치 100년전으로타임슬립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세인트 피터 성당 앞에서 10시에 도시를 걸어서 도는 시티투어를 무료로 해준다. 정해진 등록 없이 10시에 성당 앞에 노란 가방을 든 가이드를 만나서 투어를 하게 되는데 영어로 투어 하며 이지역의 대학생들이 자원봉사 겸 해서 하는 것 이라 생각된다. 주로 리가의 근대 역사를 투어의 주제로 삼는다.

 

가이드 말로는 성피터 교회는 입장료가 전망대 포함 9유로 인데 굳이 올라갈 필요없다고 했다 사실 교회가 입장료 받는경우는 거의 없는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전망대 때문에 돈을 많이 받는듯 했다 .  투어는 가이드의 자기소개 와 나찌의 유대인 참상 그리고 KGB 등등과 관련된 건물들 앞에서 길거리 설명이 거의 대부분이였다. 브레멘과 자매결연을 맺고 선물받은 브레멘의 악단들 에 나오는 동물상 , 그리고 지붕에 고양이 상이 있는 건물등에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였다. 가이드 말로는 리가의 맥주가 맛있다고 꼭 먹어보란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맥주의 도수가 높다 5.6도 까지 있었다..






구시가보다는 그 옆 블록에 있는 리가 중앙시장이 더 볼만하다.

 

중앙시장 입구  

 

 

 

가이드의 투어가 끝나고난뒤  팁을 4유로 주고 나서 근처에 있는 리가 중앙시장으로 가서 구경하고 맥주 한잔 그리고 튀긴빵 ( 한국의 고로케 같이 속에 고기와 야채를 채우고 기름에 튀긴 )  과 딸기 ( 딸기는 1킬로에 2.5유로 )까지 사먹고 다시 배에 올수 있었다.

 

리가는 유로에 완전히 편입된 발트 3국 답게 철저하게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며 러시와 와는 미묘 하지만 다른 관계를 유지 하며 살고 있었다. 외형으로보면 아직까지 러시아의 잔재가 많이 남았지만 철저하게 그들을 두려워하며 EU 와 같이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며 살고 있다.

 

아울러 소련시절 러시아어를 배웠지만 지금은 영어를 제일 먼저 배운다는 가이드의 말을 들으면 러시아의 목에 들이댄 비수 같은 발트 3국의 존재가 새삼 놀랍게 다가온다.      

 

 

리투아니아의 항구도시 클라이페다

클라이페다는 볼만한 관광지가 없는 작은 항구라서 아침 9시에 나가서 도시를 한바퀴 돌았다. 항구는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항구 이기 떄문에 상업 과 군사 항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잡한 항구 였다. 따라서 관광 목적으로의 방문은 사실 그닥 매력이 없는 항구라 볼수 있다.




중앙광장에서 파는 유화가 45유로 에서 50유로 정도 하는게 있었는데 사고 싶었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하고 뒤돌아섰다. 관광지에서 물건을 사지 않는다는것이 내 여행 철칙 중에 하나 인데 이유는 다음 과 같다.

 

이사진의 중앙에 있는 인물을 확대 하면 ..

 

이 사람이 그린 작품이라는 그럴듯한 사진이 나온다.



인터넷으로 이름을 찾아보면 꽤 유명한 작가인가 보다 정보가 나온다

 





첫사이트 들어가면 이사람의 작품의크기와 가격이 나온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파는것은 작은 사이즈의 모조화 이고 원그림가격이 213유로 인데 비해  작은 사이즈 임에도 50유로라고 모작의 가격을 부른것은 사기라 할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파는 것들이 다 이런식이다. 정말 사고 싶다면 집에 돌아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라 반값이면 살수 있는것들이다.



클라이페다는 쿠로니아 모래톱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이기도 하다.

https://namu.wiki/w/%EC%BF%A0%EB%A1%9C%EB%8B%88%EC%95%84%20%EB%AA%A8%EB%9E%98%ED%86%B1

이런 모래톱 이 무려 98 킬로미터나 펼쳐진 곳이다. 자그만치 98킬로미터의 모래사장 !!! 



클라이페다는 작은 도시인지라 오전중에 시내를 돌면 시간이 많이 남는다. 클라이페다 에서 쿠로니아 모래톱을 보기위해 섬까지 들어가는 페리 비용은 왕복 단돈 1유로 !!

 

그리고 이곳 클라이페다는 과거 2차 대전 이전에 독일이 세운  동쪽 끝 도시 이기 떄문에 독일인들은 이곳의 방문이 남다른 감회가 있는곳이라 한다. 그당시 이름은 메멜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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